"누워있는 정민씨 옆 서성이는 친구"…당시 사진 공개돼

사회 / 김지원 / 2021-05-12 15:44:02
2명 추가된 목격자 중 1명이 당일 새벽 사진 공개하고 상황 진술해
손현 씨 "다른사람 주머니 뒤져서 도둑인 줄 알고 촬영했다고 들어"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정민 씨와 친구 A 씨를 사고 당일 목격했다는 사람 2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 중 한 목격자는 사건 당일 새벽 2시쯤 손 씨와 친구 A 씨를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 포착된 손정민 씨와 친구A 씨의 모습. [연합뉴스TV 캡처]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인 11일 또다른 목격자 2명을 확인해 진술을 확보했다. 조사는 목격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 서초경찰서가 아니라 이들과 가까운 구로경찰서에서 11일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손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2시쯤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손 씨 일행을 봤으며, 약 50분간 가까운 거리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TV는 12일 경찰이 전날인 11일 손 씨 사건의 또 다른 목격자 2명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들의 인터뷰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2명은 지인 사이로, 사건 당일 손 씨 일행의 모습을 함께 목격했다.


목격자 B 씨는 "처음 (손 씨 일행을) 본 건 바로 옆에서 봤다"며 "그다음에 좀 떨어져서 20여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연합뉴스TV에 말했다.

B 씨와 그의 지인은 손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1시50분에서 오전 2시 사이 반포한강공원을 찾았다. 이들은 손 씨 일행과 가까운 거리에서 새벽 2시 50분쯤까지 머물렀다고 했다.

목격자 B 씨는 "야구점퍼를 입은 분(A 씨)이 일으키다가 손정민 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며 "(A 씨가) 갑자기 물건을 챙기고 가방을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 다시 누웠다"고 말했다.

이어 "손정민 씨 옆에 다시 누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 씨 일행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목격자 B 씨가 공개한 당시 찍은 사진에는 손 씨로 보이는 남성이 누워 있다. 옆에는 친구 A 씨로 추정되는 야구 점퍼를 입은 남성이 쪼그려 앉아 있다. 누워있는 남성과 그 옆에 앉아있는 남성은 각각 언론을 통해 공개된 손 씨, A 씨의 옷차림과 동일하다.

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목격자 B 씨는 '남자(A 씨)가 다른 사람 주머니를 뒤지기에 도둑인 줄 알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진을 촬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이 장면을 1차례 촬영한 사진을 제출받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B 씨와 그의 지인이 전날 조사를 받으면서 경찰이 확인한 목격자는 애초 5개 그룹 7명에서 6개 그룹 최소 9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실종 시간대 공원 CCTV 영상, 차량 블랙박스,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새벽 3시 30분 이후 상황에 대해 "새벽 3시 40분쯤 손 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 씨는 서 있는 걸 봤다"는 공통된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A 씨가 손 씨를 깨우고 있었고, A 씨는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쯤 집을 나서 친구인 A 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과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 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 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온 뒤 드러날 전망이다.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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