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자료 모으는 중…YS 배신한 이회창, 결국 실패"

정치 / 김광호 / 2021-06-10 11:36:40
"文 대통령이 발탁…野 후보 된다는 게 도의상 맞지 않아"
"尹 규탄했던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영입 노력 자체가 모순"
"尹 높은 지지도, 저를 비롯한 민주당이 반성해야할 요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며 공세를 강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발탁 은혜를 입었는데 이를 배신하고 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임인)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18기였는데 연수원 23기인 사람(윤 전 총장)이 파격적으로 승진해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으로 문 대통령에게 발탁돼 은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구속에 관여한 분이고 문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때 가장 강력히 규탄했던 그 분을 서로 자기 당의 대선후보로 모시겠다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수부 검사는 사람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는데, 국민은 대통령이 주권자로 지켜야 할 대상이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말처럼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배신자라는 점을 부각하며 대선 실패를 주장했다. "이회창씨 같은 경우에 김영삼(YS) 정부에 의해 감사원장·총리로 발탁됐고 YS를 배신하고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논리에서다. 

송 대표는  "정치·경제·안보·문화 분야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자기 친구를 통해 간접 화법으로 메시지를 흘리고 과외공부 하듯 돌아다니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며 윤 전 총장 최근 행보도 비판했다.

송 대표는 앞서 자신이 언급했던 '윤석열 파일' 관련 질문에 "검증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치명적인 것도 있나'는 추가 질문엔 "그걸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선 "빠를수록 좋다. 불완전판매가 되지 않도록 충분히 자신의 상품을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검증이 펼쳐질 것임을 시사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야당 후보로 되고, 실제 국민적 지지도가 지금 높게 나오는 것은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요소"라고도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가 되게끔 하는 1등 공신이 민주당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면서도 "저는 임명 때부터 반대했다"고 말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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