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대출 급증세 이어질것…성장 잠재력 하락요인"

경제 / 강혜영 / 2021-06-10 15:26:57
"소비자 물가상승률, 하반기 중에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국회 제출…"주택관련 대출수요 ↑"
한국은행은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급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주택 가격 상승률 및 가계대출 증가율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완화적 금융여건 지속, 주택 매매·전세 거래 관련 수요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가계대출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타대출(신용대출)도 위험자산 투자 수요 지속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은은 주택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부채 누증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이후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동반 확대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2018년 말 91.8%에서 2020년 말 103.8%로 크게 상승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OECD 37개국 중 6번째로 높다.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의 2019년 이후 상승 폭도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소비이론 등에 따르면 적정 수준의 부채는 시점 간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해 소비를 증대시키지만 적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원리금상환 부담 증대 등을 통해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이후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서 가계부채와 민간소비 간의 정의 관계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금융불균형이 누증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동산 등 특정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은 경기 변동성을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석유류 및 농축산물 가격, 외식물가 오름세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올해 2분기 중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내다가 하반기 중에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오름세가 상당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농축산물가격 오름세는 둔화하겠으나 국제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고 수요측 물가압력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간 0%대에 그쳤던 근원인플레이션도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중 1%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물가 흐름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코로나19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면서 "농축수산물가격 및 원자재가격 오름세 확대,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른 소비수요 회복세 강화 등은 상방리스크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부진 심화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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