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불매 휘청 '파나소닉', 코로나로 기사회생…로열티·광고비 '펑펑' 기부 '찔끔'

산업 / 김지우 / 2021-06-10 22:16:21
반일 불매운동 여파로 2019년 영업익 반토막...2020년 전년비 69% ↑
지난 3년간 매출·영업익 하락세...전범기업 딱지도
순이익 일부 일본 본사에 배당과 로열티로 지급...기부금 50만원으로 급감
광고·마케팅비 늘리며 실적 개선 '안간힘'...본사 로열티, 배당, 기부금 급감에 '묵묵부답'
▲ 쿠라마 타카시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파나소닉코리아 제공]

파나소닉코리아가 지난 3년간 실적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받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나소닉코리아의 2020년 회계연도 기준(2020년 4월 1일~2021년 3월 31일) 매출은 856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4%, 6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억8978만 원으로 전년 대비 90%나 증가했다.

앞서 파나소닉코리아의 매출은 2017년 925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890억 원, 2019년 730억 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7년 47억 원에서 2018년 25억 원, 2019년 17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자기기 수요가 증가하자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카메라, 렌즈, 헤드셋, 전동칫솔은 물론 안마의자도 판매중이다. 

지난 3년간 하향세를 겪은 파나소닉코리아에게는 코로나19가 실적 반등 기회로 작용한 셈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해인 2019년에는 국내 반일 불매운동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당시 파나소닉이 전범기업이라는 이슈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의 전신은 1918년에 일본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설립한 마쓰시타 일렉트릭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 우파 정치인 양성학교인 '마쓰시타 정경숙'을 설립했다.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논란이 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도 이 학교 출신이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개인재산을 투자해 설립한 마쓰시타 정경숙은 파나소닉과는 무관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재양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은 정치인 육성기관이 아니다"라면서도 "출신 정치인들은 개인의 정치 의식에 따라 각기 다른 정당들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매년 순이익의 일부를 일본 본사로 배당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파나소닉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전범기업의 배를 불리고 있는 셈이다. 다만 지난해 배당은 7억2400만 원으로 전년(14억7600만 원)보다 51% 줄었다. 본사와 거래한 지급수수료 등에는 8억8649만 원으로 전년(8억5048만 원)보다 4.1% 늘어난 것으로 기재됐다. 

UPI뉴스가 파나소닉코리아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에서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묻는 질문에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로열티 비율 관련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파나소닉코리아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지만, 한국에서 기부금은 고작 50만 원에 불과했다. 2019 회계년도(7663만 원)보다 대폭 줄인 것.

회사 측은 감사보고서에서 "당기 중 사회 기여를 목적으로 보육원 등의 사회복지법인에 50만 원 상당의 현금 등을 기부했다"고 기재했다. 기부금이 급감한 사유에 대해 파나소닉측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실적개선이 이뤄진 이유로 지난해 광고와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촉진비는 48억 원으로 전년(28억 원)에 비해 71% 늘렸고, 광고선전비도 78억 원으로 전년(59억 원) 대비 31% 증가했다.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게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컨슈머 제품 모델로 배우 이유비를, 브랜드 모델로 걸그룹 우아!(woo!ah!)를 선정했다.

U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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