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vs 'CJ ENM' 콘텐츠값 협상 '난항'…송출중단 되나

산업 / 주현웅 / 2021-06-10 16:27:18
블랙아웃 가능성 높아져…송출중단 시기는 CJ ENM이 결정
IPTV 업체의 모바일TV 상품 'OTT' 해당 여부가 핵심 쟁점
LG유플러스와 KT 등 IPTV 업체의 모바일TV 서비스에서 CJ ENM 방송을 못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당 IPTV 업체와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 시한이 단 하루 남았지만,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그동안 여러차례 콘텐츠 사용료를 놓고 힘겨루기를 해왔지만 이번은 차원이 다르다. '블랙아웃'(송출중단) 현실화 가능성이 이번처럼 높아진 것은 처음이다. IPTV 시청자들도 시청권 제한 등에 따른 불안감이 큰 까닭에 정부의 중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 종료 가능성을 공지했다. [LG유플러스 공지사항 갈무리]

초유의 '블랙아웃' 사태 전망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자사 고객들에 "U+모바일tv에서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종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대상 채널은 △tvN △tvN STORY △O tvn △XtvN △올리브 △채널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총 10개라고 알렸다.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25% 인상 요구가 무리한 탓에 이같이 됐다는 게 LG유플러스 입장이다.

LG유플러스와 CJ ENM은 오는 11일까지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진행한다. 이날까지 양측이 합의도출에 실패하면,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 가입자는 기존 10개의 CJ ENM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실제 송출중단 예정일은 이르면 당일 혹은 다음 날 자정부터다. CJ ENM이 결정하기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협상은 U+모바일tv를 어떤 서비스로 규정할지에 달렸다. 이를 CJ ENM은 '명백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라고 바라본다. 그러므로 별도의 사용료 협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기존 IPTV 서비스를 단순 모바일 버전으로 옮겨뒀을 뿐'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협상을 진행 중인 양측은 당장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업계 전언에 따르면 송출중단 가능성이 큰 편이다. CJ ENM 쪽에서 "절대 양보란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T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KT가 모바일TV 상품으로 내세우는 '시즌(Seezn)' 역시 OTT에 해당한다는 게 CJ ENM의 시각이라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 ENM이 곧 KT에도 시즌에 대한 콘텐츠 송출중단 가능성을 예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KT와 3대 IPTV 업체로 분류되는 SK브로드밴드는 이번 논란에서 벗어나 있다. 이는 CJ ENM이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TV 상품은 명백한 OTT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U+모바일tv와 시즌은 별도의 가입자를 유치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IPTV의 VOD를 스마트폰으로 단순 미러링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 CJ ENM 본사 사옥. [뉴시스]

소비자 불만 확산…정부, 중재 나설까

이에 LG유플러스와 KT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가는 분위기다. 송출중단이 현실화할 경우 고객이 제한받는 시청권이 10개에 달한다. 적지 않은 피해인 만큼 LG유플러스와 KT측에 환불 등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다. 벌써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J ENM이 운영하는)tvN 안 나오면 해지한다"는 식의 글들이 게재됐다.

이처럼 소비자 항의가 예상돼도 IPTV 업체가 한 발을 안 물러서는 배경에는 OTT 시장의 치열한 시장지배력 싸움이 있다. LG유플러스와 KT는 "CJ ENM이 자사의 모바일 OTT 서비스인 티빙(TVING)을 키우려고, 콘텐츠를 볼모로 삼아 경쟁 모바일TV에 불가능한 요구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중재를 요구하기도 한다. U+모바일tv와 시즌을 OTT로 볼 수 있는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유권해석만 내려주면 되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 특히 CJ ENM 측에서는 LG유플러스와 KT의 모바일TV 이용자 수 자체를 알 수 없어서 공급 대가 산정방식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불만이 크다고 한다.

당장 LG유플러스와 KT 및 CJ ENM 관계자는 "한창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전달할 사실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성실히 협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UPI뉴스 / 주현웅 기자 chesco12@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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