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꿈꿨는데…구조대장, 쿠팡 화재현장서 숨진 채 발견

사회 / 박지은 / 2021-06-19 14:20:40
실종 48시간 만에 지하 2층서 유해 발견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실종된 김동식(53·소방경) 구조대장이 실종된지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낮 10시49분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가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는 화재로 인해 손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팀은 오전 11시32분부터 유해 수습을 시작해 낮 12시12분에 완료했다. 유해는 경기도의료원이천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화재 발생 6시간이 지난 오전 11시20분쯤 불길이 줄어든 틈을 타 후배 소방관 4명과 함께 인명 구조·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

하지만 김 대장과 소방관들이 진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반에 쌓여있던 물품더미가 무너지면서 불길이 다시 거세졌다. "대피하라"는 무전에 김 대장은 동료들의 맨 뒤편에서 팀원들을 챙기면서 지나온 통로를 역행해 나오려 했지만,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대장은 최대 50분 동안 숨 쉴 수 있는 산소통을 메고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 구조 작업은 건물 곳곳에 쌓인 가연물질 탓에 불길이 거세지면서 건물 전체로 불이 확대되자 17일 오후 1시5분쯤 중단됐다.

김 대장은 1994년 4월 소방관이 된 27년 경력의 배테랑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응급구조사 2급, 육상무전 통신사, 위험물 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며 구조 역량을 키웠다. 김 대장은 20대 아들과 딸 남매를 두고 있으며 소방행정유공상, 경기도지사 표창장 수상 등 각종 상을 받으며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덕평물류창고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께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창고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 맞먹는 12만7178.58㎡ 규모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다.

U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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