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토 '실언 윤석열'…이재명 "누굴 위한 정치하나"

정치 / 장은현 / 2021-07-22 11:27:20
李 "윤리의식 실종…위험한 노동관, 말 안 나올 지경"
김용민·김영배 "연쇄 망언범…'남자 박근혜' 맞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야권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행보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맹공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이 '구태정치'를 배웠다"며 "최근 (윤 전 총장에게) 제기된 의혹과 (그의) 발언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0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대구 경제 살리기' 간담회에서 상인회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그는 먼저 윤 전 총장이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향응을 받았다는 의혹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 수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공직 윤리 의식의 실종"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조 전 회장과의 식사나 골프, 명절선물 등이 통상적이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26년간 이런 공직윤리를 가지고 검사 생활을 해온 것인가, 이것이 '윤석열식 공정'의 실체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또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대해 "극도로 위험한 노동관을 봤다"고 성토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OECD 37개국 중 뒤에서 선두를 다투는 장시간 노동국가"라며 "국민의 대리인이 되겠다고 나섰다면 고용주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 전 총장의 '민란' 관련 발언에 대해선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썼다. 그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지역주의에 편승해 이득을 취하려는 모습은 구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지사는 "그동안 누구를 만나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분열의 정치라는 '구태정치'를 먼저 배워버린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민주당 지도부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 윤석열이 요즘 연쇄 망언범을 자초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노동자 전체를 교도소 보낸 것보다 더 가혹하게 만들겠다는 나쁜 생각을 하루 빨리 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윤 예비후보가 꿈꾸는 모습이 점점 구체화하고 있는 것 같다. 한 마디로 과거 회귀, 지역감정 조장, 측근 감싸기"라며 "꿈 꾸는 나라가 노동자가 과로사와 죽음을 각오하고 바짝 일하는 나라냐"라고 반문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해도 모자랄 판에 '민란'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다른 지역을 폄훼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시중에선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것을 보면 남자 박근혜가 맞구나' 한다"고 비판했다.

UPI뉴스 / 장은현 기자 e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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