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각 이상기류? 임시주총 연기…홍원식 회장 매각철회하나

산업 / 김지원 / 2021-07-30 19:08:02
홍원식 회장 매각철회 소문...주가 7.66% 급락
한앤컴퍼니 "계약 위반...법적 조치 불가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을 추진 중인 남양유업에 이상기류가 발생했다. 30일 예정됐던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했다. 홍 전 회장의 의중이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홍 전 회장이 매각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 남양유업 [뉴시스]

남양유업은 당초 이날로 예정된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그 사유에 대해 남양유업은 "쌍방 당사자 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한앤컴퍼니측 인사들이 사내외 인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또 정관변경을 통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집행 임원제도는 집행 임원이 이사회로부터 업무에 관한 의사결정권과 집행권을 위임 받아 이를 결정하고 이사회는 집행임원을 감독하는 시스템이다.

한앤컴퍼니는 이에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홍원식 전 회장)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해 6주간 연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27일 홍 전 회장과 오너 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 절차를 완료했다"며 "오늘로 예정돼 있던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했다"며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합의된 거래 종결 장소에 지금 이 시각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늘이고, 아무리 늦어도 8월 31일을 넘길 수 없게 돼 있는데도 굳이 그 이후로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한 취지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매수인은 종결을 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홍 전 회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 5월27일 모든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이날 오후 주총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해 7.66% 떨어진 60만3000원에 마감했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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