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심송심' 논란…친문 본격 문제제기 나서

정치 / 김광호 / 2021-08-02 11:34:25
민주연구원, 대선기획안에 '생활기본소득' 포함 발단
최재성 "宋, 대선리스크 노출"…이낙연측 "공정해야"
宋 "지도부 공정하게 경선관리하겠다" 진화 시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경선후보를 밀어주고 있다는 '이심송심(李心宋心)'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이 최근 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기본소득'을 포함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일부 '친문' 강경파는 기본소득이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만큼 송 대표가 사실상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제기에 나섰다. 본경선 와중에 당 지도부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져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지난달 20일 경기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친문 핵심인 청와대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기본소득은 특정 후보의 대표 공약이자 후보간 격렬한 논쟁이 현재 진행 중인 정책으로, 당 연구원에서 대선 정책으로 공개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최 전 수석은 "그렇지 않아도 송영길 대표께서는 기본소득 재원 방안이 있다는 말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그렇기에 이번 연구원 발표는 쇼크다.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관리의 제1기준은 공정한 경쟁인데 송 대표는 연이어 대선 리스크를 노출하고 있다"며 "지도부와 보직자는 심판이다. 당장 선수 라커룸에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낙연 후보 측도 공세에 가세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기본소득이) 당의 공식적 입장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경선을 치르는 데 있어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은 늘 공정하고 어떠한 의혹도 없어야 한다"며 "이 말씀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낙연 캠프 정책총괄본부장 홍익표 의원도 자신이 민주연구원장 재직 시절 진행한 대선 정책 기획안 목차를 공개하며 "기본소득은 언급조차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송영길 대표 체제가 좀 솔직하거나 당당하면 좋겠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은 "송 대표와 지도부는 거짓으로 당장의 비판을 모면하려 하지 않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송 대표는 "당대표로서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송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약간의 유불리에 따라 당 지도부에 서운함을 표시할 수 있는데 우리당 지도부는 공정하게 원팀 정신으로 민주당 경선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리더십 자체를 전날 최 전 수석과 이낙연 후보 측이 거세게 공격한 것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6명의 대선 후보와 밖에 있는 이들이 하나가 돼 집권 여당의 품격에 맞는 경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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