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비 아끼려고" 음주운전 두둔 이재명 대변인, 결국 사퇴

정치 / 김광호 / 2021-08-02 21:06:04
캠프 합류 전 글 파문…"가난해 대리비 아끼려 음주운전"
이낙연 측 "이재명 음주운전 두둔하기 위한 억지 궤변"
野 "음주운전 가난과 결부시켜 정당화…해괴한 논리"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선후보 측 캠프 인사가 음주운전을 두둔하는 듯한 SNS 글을 올렸다가 당 안팎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2일 사퇴했다.

▲논란이 된 박진영 이재명 캠프 대변인의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후보 측 박진영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입니다만, 사회 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 열패자나 사회적 낙오자를 구제하는 것이 진보의 기본 정신"이라며 "한 번의 실수를 천형처럼 낙인찍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정세균 후보가 '음주운전 전과자의 공직활동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한 기사 링크를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재명 후보를 감싸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이낙연 후보 측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어려운 서민의 애환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을 두둔하기 위해 억지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자기 후보 편을 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더라도 음주운전을 가난과 결부시켜 정당화하려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며 "해괴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2년 대선 최악의 망언이 이재명 캠프에서 터져 나왔다"며 "전국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가난해서 대리비 아끼려고 음주운전을 한다'는 말은 양심을 지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이에 박 대변인은 글을 올릴 당시에는 캠프 소속이 아니었고, 애초 지인들과의 의견 개진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게시물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박 대변인은 사의를 표명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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