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말복에는 '삼계탕'…한방에서 본 그 효능은

문화 / UPI뉴스 / 2021-08-10 08:00:03
역대급 불볕더위를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최고기온 평균은 32.2도라고 합니다. 32.6도를 기록한 199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여름입니다. 무더위로 지친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보양식을 찾으시는데요. 무엇보다 말복에 맞춰 가장 많이 찾게 되는 보양식은 단연 '삼계탕'입니다.

▲ 삼계탕 [셔터스톡]

한국의 대표 여름 보양식으로 자리 잡은 삼계탕. 삼계탕이 왜 원기 회복에 제격인 보양식일까요. 알고 먹어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삼계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과 인삼부터 부재료인 찹쌀과 마늘 등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삼계탕은 한방에서 더운 음식으로 분류됩니다. 삼계탕이라는 이름에 맞게 인삼과 닭은 따뜻한 성질의 재료입니다. 냉면과 시원한 과일로 더위로 식혀야 한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더운 여름에 굳이 뜨거운 음식인 삼계탕으로 몸을 더 덥게 하려는 걸까요.

여름철 우리의 몸은 뜨거워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몸 속은 이와 반대로 차가워집니다. 이렇게 겉과 속이 달라지면 몸의 균형이 깨져 대사불안정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냉해진 몸 속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균형을 맞추고 기운을 회복 시킬 수 있는 적합한 음식이 바로 삼계탕인 이유입니다. 바로 여기에 더위를 더위로 다스리는 이열치열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주재료를 살펴보면 따뜻한 성질의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향상에 제격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으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지요. 또한 인삼은 면역력 증진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 노화 방지 등에 효과적입니다. 더욱이 닭고기와 인삼은 맛에서도 최고의 호흡을 자랑합니다. 인삼이 닭의 누린내를 잡아줘 맛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부재료인 황기와 찹쌀 등도 제 역할을 해냅니다. 황기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기를 보하는 대표적인 한약재입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요즘 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땀을 멎게 하는 효능을 보입니다. 찹쌀의 경우 따뜻한 성질의 곡류로 삼계탕의 더운 성질의 상승작용을 돕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독소물질을 빨아들이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대추는 실제 항산화 작용은 물론 삼계탕의 효과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에 삼계탕이 이로운 것은 아닙니다. 바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어느 정도 조절해서 먹는 것을 권합니다. 삼계탕은 단백질이 풍부한 만큼 지방도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돼 있는 닭 껍질은 빼고 먹어야 합니다. 고혈압의 경우 삼계탕 국물에 많이 있는 나트륨의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나트륨은 혈액량을 늘리게 해 혈압을 더욱 높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삼계탕 100g의 나트륨 함량은 131mg으로 한 그릇에는 약 1000mg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량(2000mg)의 무려 절반에 달합니다. 때문에 국물은 되도록 적게 섭취할 것을 조언합니다.

최근에는 삼계탕 외에도 제철 생선,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이 보양식으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복날이면 삼계탕 집은 문전성시를 이루는 풍경은 여전합니다. 복날에는 역시 삼계탕입니다. 그만큼 많이 찾는 삼계탕, 알고 먹어야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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