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강형욱 "임시보호견, 과거 상처로 정착개념 못익혀"

연예 / 김지원 / 2021-08-31 11:08:16
'개는 훌륭하다'에서 강형욱이 방송 최초로 임시보호견을 훈련했다.

▲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 나온 베니. [KBS 캡처]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는 심한 입질을 가진 몰티즈 베니가 고민견으로 등장했다.

베니의 보호자는 "베니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개훌륭' 최초 임시보호자 출연이었다.

국내 애견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몰티즈는 기원전 4세기부터 기록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견종이다. 똑똑하고 애교가 많은 편이며, 생존 지능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몰티즈는 큰 개 앞에서도 쫄지 않고, 감정 표현이 분명해서 어렸을 때부터 엄격한 훈련이 필수라고.

강형욱 훈련사는 "몰티즈 의뢰를 가장 많이 받는다. 많이 키워서 그렇긴 하지만 독보적"이라며 "예뻐서 귀하게만 키우다 보니까 사회화될 기회를 많이 못 얻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민견 베니는 임시 보호자와 가족, 외부인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사람의 움직임과 외부 소리에 쉽게 흥분하는 모습으로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또 통제하기 힘든 공격성과 입질로 보호자의 아버지가 고민견 베니에게 손을 물려 7바늘이나 꿰맨 사연이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기견인 베니는 공격성과 입질 때문에 몇 번의 파양을 거듭했고, 이에 임시보호자들이 무려 1년 5개월 동안이나 보호 중인 사연이 있었다.

임시보호자는 "애견 카페에 근무하면서 유기견 봉사를 다녔다"라며 "베니의 입양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안타까운 아이를 한 마리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베니의 가족을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 하는 고민견 베니를 위해 도움을 청했고, 이에 이경규와 장도연, 강형욱 훈련사는 직접 방문해 고민견 베니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했다. 강형욱은 베니를 보고 "두려워서 짖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라며 단순히 겁에서 나오는 공격성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보호자를 핥는 고민견 베니의 행동에 "보호자를 좋아한다는 신호다. 불안해서 보호자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몰티즈의 특징 중 하나가 보호자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형욱은 고민견 베니가 입양됐을 경우 일상에 문제가 없었으면 한다는 임시 보호자의 진심을 받아들여 블로킹과 산책, 외부 소리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먼저 블로킹 교육법을 설명하던 강 훈련사는 고민견 베니가 문제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임시 보호자가 단호한 행동을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임시 보호자에게 "이런 친구들한테는 무덤덤하게 무관심해야 한다"라며 "불쌍할 순 있지만 예뻐만 하지 말고 엄격하게 대하라"고 조언했다.

임시 보호자의 사뭇 달라진 태도에 고민견 베니는 움직이는 카메라를 향해 짖고, 콧바람을 세게 내는 등 불만을 표현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블로킹 훈련 도중 자꾸 침대 밑으로 숨기도 했다. 이에 강 훈련사는 "고민견 베니와 같은 개들이 대화하는 방식이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대화를 단절한다"라고 분석했다. 강형욱은 어리광을 받아주기보다는 문제 행동을 일으킬 때마다 통제할 것을 다시금 강조했다.

강 훈련사는 고민견 베니의 문제 행동이 강화된 이유가 있었을 거로 추측했다. 그는 "유기견 생활과 임시보호 중단으로 '정착'의 개념을 익히지 못했을 거다"라며 "어렸을 때 잘 정착하지 못한 개들은 뭐가 정착인지 모른다. 안정적인 가정에서 뿌리내린 강아지들이라면 보호자에게 집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전의 경험이 남긴 상처가 정착의 두려움과 난폭한 행동으로 발현됐을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슴은 아프겠지만 또다시 아픔을 겪지 않도록 단호한 훈련을 해야 한다"라며 목줄과 칭찬을 통해 공격성을 통제하는 산책 훈련 후 외부 소리 적응 훈련을 이어갔다.

임시 보호자와 강형욱 훈련사의 노력 끝에 방송 말미 베니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임시보호자들 역시 베니의 새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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