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양극재 1위 에코프로그룹과 배터리소재 '맞손'

산업 / 김혜란 / 2021-09-09 09:38:27
SK이노베이션이 국내 1위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EcoproBM)과 대규모 양극재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 원대 대규모 양극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더불어 향후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및 에코프로비엠 등과 양극재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날 계약 및 협약식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지동섭 대표, 신영기 배터리 구매센터장과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에코프로비엠 권우석 사장 등이 참석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향후 양극재와 관련한 소재 사업 공동 투자, 국내외 공장 증설,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핵심 소재 파트너사 중 하나인 에코프로그룹과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능 배터리 양극재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넘어, 양사 협력을 통해 소재 산업 자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셀 원가 비중의 약 50%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분야 선도기업이다. 하이-니켈이란 양극재 주 성분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를 말한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다.

SK이노베이션은 하이-니켈 배터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 내년 출시하는 미국 포드(Ford)의 대표 전기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Lightning)'에 'NCM9'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공급한다. NCM9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양극재가 적용된 현존 최강 고밀도 니켈 배터리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뛰어난 대신 안정성이 낮아져 구현이 어렵기에 안전 관련 기술력 없이는 제조하기 어려운 배터리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배터리가 원인이 되어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가 없었을 만큼 독보적인 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에코프로비엠과 협력을 통해 2019년 세계 최초로 NCM9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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