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암초 되나…각국 어린이 감염 급증 '비상'

국제 / 이원영 / 2021-09-10 10:47:54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백신 접종 눈앞
"효능·안전성 확실한 데이터 부족" 비판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어린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아직 12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허용되지 않고 있어 어린이들의 감염 확산은 '위드 코로나'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어린이 감염자의 폭증으로 12~15세 청소년들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최근 12세 이상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소아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에만 미 전역에서 25만2000명의 어린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들의 병원 입원률도 지난 7월 초보다 6배 가량 늘었다.

▲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모딘에서 한 어린이가 신학기를 앞두고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받고 있다. [신화 뉴시스]

컬럼비아 대학 소아과 에디스 산체스 박사는 "어린이 중증 환자 케이스는 아직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점점 많은 어린이들이 입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산체스 박사는 "현재로선 12세 미만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가족들이 모두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씌우고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2세 미만 어린이용 백신은 아직 안전성 검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화이자는 연내에 사용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더나도 어린이용 백신의 효용과 안전성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고문인 윌리엄 셰프너 박사는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면역체계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에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미국은 12~15세 이상 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반면, 영국에서는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에 적극적이지 않다.

영국백신면역합동위원회(JCVI)는 12~15세 청소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화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사망률도 매우 드물기 때문에 백신을 적극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스트 앵글리아 의대 폴 헌터 교수는 "청소년들에 대한 백신접종에 대해 확신할 만큼의 데이터가 아직 없기 때문에 JCVI가 백신접종의 경계선에서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는 점을 충분이 이해한다"고 말했다.

헌터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청소년 그룹의 전염을 줄일 수는 있지만 사람들이 100%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는 없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적극 추진하느냐 하는 문제는 부작용 문제도 있어 결정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40~70%가 이미 감염돼 항체를 형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BC뉴스는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특히 심근염 등이 남자 청소년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은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 정도로 지나간다"면서 "백신의 부작용이 면역력이 강한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보다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얻게 되는 부작용 사례가 더 많다며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런던 대학 크리스티나 페이젤 교수는 "젊은 남자들에게서 코로나로 인한 심근염 부작용이 백신으로 인한 경우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낮추면서 일부 부모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UPI뉴스 / 이원영 국제전문기자 lw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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