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대원종합개발 사기사건 '주범 여친' 숨진 채 발견

사회 / 박동욱 / 2021-09-15 16:57:12
50억대 사기 주범 김 대표 잠적…30대 여자친구 15일 극단선택 추정
전문건설 인력 파견 회사를 설립한 뒤 구직자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챙겨 잠적한 40대 회사 대표의 여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50억 대 사기사건이 발생한 부산 대원산업종합개발의 홈페이지 캡처. 

15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해운대 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A(34)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볼 때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여성은 부산진경찰서에서 금융사기범으로 지명수배한 대원산업종합개발의 대표 김모(45) 씨의 여자 친구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현재 잠적 상태인 김 대표에 억대의 돈을 빌려준 뒤 최근 김 대표의 사기 행각이 최근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도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서면에 사무실을 두고 지난해 9월 대원산업종합개발이란 법인을 설립한 김 대표는 대기업 1군 건설사 인력사업에 투자한다며 높은 이자를 미끼로 돈을 끌어모은 뒤 최근 원금 상환 요구가 잇따르자 종적을 감췄다.

이 회사는 구직 인터넷 사이트에 정직원 채용 광고를 낸 뒤 찾아 온 사람들로부터 매월 3%씩 연간 36%를 이자로 주겠다며 한 사람당 5000만 원에서 많게는 3억5000만원씩 투자금을 받았다.

김 대표와 회사 임원들은 자신들이 거제 등에 1000억 원대 개발 투자를 한 것처럼 유명 중앙지에 홍보성 기사를 낸 뒤 이들 직원들을 투자자금을 더 끌어들이는 요원으로 활용했다.

이와 함께 급전이 필요한 공사장 현장노동자를 찾아 돈을 빌려준 뒤 공사업체에서 그 월급을 대신 받아, 수수료를 떼가는 불법 대부업에 동원하면서 이른바 '임금채권 사업'이란 그럴듯한 사업분야를 홍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회사의 투자자 모집에는 임원 3명도 가담했지만, 이들도 10억 원 이상씩 김 대표에게 돈을 떼이면서 피해자로 파악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이 지난주말 금융권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피해액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13건으로, 확인된 피해규모만 17억 원에 이른다. 임원들의 피해액까지 포함하면 50억에 달한다.

부산진경찰서 김남수 지능범죄수사팀장은 "고소장이 계속 접수되고 있고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의 주거래 은행 계좌의 입금 거래가 확인되는 대로 돈 흐름을 추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피해자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이동훈 씨는 "김 대표의 사기 행각을 임원들이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외부 피해자들도 점차 늘어나 드러난 금액의 몇 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U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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