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착한 달리기 '줍깅'…환경 지킴이도 무릎이 건강해야

문화 / 안혜완 / 2021-09-29 15:17:07
최근 일회용품,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새로운 환경운동 '플로깅(Plogging)'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합니다. '이삭을 줍다'는 뜻인 스웨덴어 플로카우프(Plocka upp)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은 '달리면서 줍는다'는 의미를 지니는데요. '줍깅'과 '쓰담(쓰레기 담는) 달리기' 등의 명칭으로도 불립니다.

▲ 플로깅 관련 이미지 [셔터스톡]

플로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SNS에는 플로깅 해시태그로 올라온 글이 일주일 간격으로 1만 개씩 늘어날 정도입니다. 지자체와 기업들이 직접 나서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는가 하면,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겸 체력단련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플로깅은 뛰다가 쓰레기가 보이면 다리를 구부려 줍고, 다시 뜀을 시작하는 것의 반복입니다. 달리기와 더불어 다리를 구부릴 때 자세가 스쿼트(squat) 동작과 유사해 운동 효과가 크다고도 알려져 있죠.

운동도 하고 환경도 지키는 플로깅의 유행은 바람직하지만, 플로깅은 일반 조깅보다 부상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달리다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는 행동이 반복될 경우 무릎 관절에 지속적인 충격으로 '반월상연골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 조직으로 체중을 분산시켜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에서 무언가 찢어지거나 터지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무릎통증을 방치하고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손상의 범위가 커지고 염증이 악화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 치료에 나서야 합니다.

반월상연골 손상은 주로 50~60대 위주로 발생하지만 젊은 층도 방심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6만 명 중 20~30대 환자는 2만2000여 명으로 약 14%를 차지했습니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의 반월상연골 손상은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 주변 조직이 약해져 연골이 쉽게 손상되는 것입니다. 반면 40대 이하의 경우 스포츠 등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활동으로 발생합니다. 무리한 플로깅 역시 반월상연골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방에서는 반월상연골 손상을 치료하고자 침·약침 치료와 한약처방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합니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는 염증을 완화해 통증을 빠르게 가라 앉히고 손상된 근육과 신경을 재생시킵니다. 이어 침 치료를 통해 긴장된 관절 주변 근육들을 풀어주고 기혈 순환을 원활히 돕습니다. 이와 함께 환자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막아줍니다.

플로깅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반월상연골 손상을 비롯한 무릎 질환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릎 안정성과 근력을 강화해 주는 '타월 무릎 스트레칭'은 무릎이 받는 압박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먼저 바닥에 다리를 뻗고 앉아 발바닥 윗부분을 수건으로 감싸 팽팽하게 잡습니다. 무릎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수건으로 윗 발바닥을 몸 쪽으로 서서히 당겨 15초간 자세를 유지합니다. 이후 무릎을 천천히 굽혔다가 발로 수건을 눌러 다시 무릎을 펴줍니다.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3회 반복하고 반대 쪽 다리도 동일하게 실시합니다.

길가에 무분별히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직접 플로깅을 해보면 상상 이상의 쓰레기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플로깅은 쓰레기 문제를 직접 눈을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활동이죠. 안전한 플로깅을 하기 위해선 큰 준비물이 필요치 않습니다. 목장갑과 쓰레기 봉지, 그리고 '무릎부상 예방을 위한 경각심'만 있으면 됩니다.

▲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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