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불리기 속도내는 홍준표, 줄세우기 않겠다는 원희룡

정치 / 조채원 / 2021-10-13 17:29:11
홍 후보 캠프, 이언주 등 선대위원장 영입
최근 영입인사 '영남' 연고…보수 텃밭 공략
元 국정운영 능력·이재명 저격으로 승부수
"맞수토론때 도장깨기…지지율 시차 두고 반영"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선두권을 달리면서 캠프로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현역이 조경태, 하영제 의원 둘 뿐이던 홍 후보 캠프가 지난 10일 '승리의 열린캠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뒤 세불리기에 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본경선 투표를 앞두고 라이벌인 윤석열 후보에 비해 열세인 조직력을 보완하려는 게 목적이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 등 3명은 13일 홍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전날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위촉된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은 영입 인사다.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왼쪽)와 이언주 전 의원이 13일 홍 후보 캠프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준표 캠프 제공]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본선 경쟁력과 정권교체 후 성공적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홍 후보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현실적 대안"이라며 홍 후보 캠프 합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구도에서 홍 후보가 윤 후보보다 더 큰 차이로 이기는 경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 약점인 도덕성 측면에서 홍 후보가 더 우월하고 이 후보 강점인 입지전적 스토리나 행정경험으로 인한 유능한 이미지에서도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선다"고 평가했다. 또 젊은 세대는 '부동층'이라는 점에서 "본선 필승후보는 젊은 층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경기도에 상주하며 대장동 의혹을 기민하게 대응하고 부산시장 경선 출마 경험을 들어 부산 표심을 모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2030세대 여성층의 홍 후보 지지도가 남성에 비해 낮은 만큼 여성 정서를 전달하고 남성 지지층과 조화를 이룰 방안도 조언하겠다고 했다.

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이인기 전 의원이 총괄특보 겸 경북 공동선대위원장, 미래통합당 강석진 전 의원이 상황부실장 겸 경남 공동선대위원장, 새누리당 김성회 전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

앞서 새누리당 강석호 전 의원과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박창달 전 의원도 지난 10일 홍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지난 8일 홍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 합류한 이들이 '홍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외치는 것 외에도 공통점이 있다. 모두 영남에 연고가 있다는 점이다. 이날 합류한 이 전 의원은 부산 영도 출신이고, 김 전 의원은 경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석호 전 의원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 박 전 의원은 대구 동구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에 비해 인기가 낮은 홍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 텃밭' 표심 공략이 절실하다.

반면 원희룡 후보는 "당내에서 줄세우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세 확장보다는 지금 당장 집권해도 국정운영이 가능한 원 후보의 풍부한 행정 경험 등을 부각하는 것이 캠프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지난 8월 캠프에 합류하는 전·현직 의원의 명단을 공개하며 세를 과시하는 윤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당에서 줄세우기 할 시간에 국민에게 다가갈 정책과 비전을 내놓기 바란다"고 꼬집은 바 있다.

원 후보 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일 '이재명 저격수'로 대장동 의혹을 띄웠던 원 후보는 이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초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공정㈜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 실시) 결과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9.9%를 얻었다. 격차가 불과 0.2%포인트(p)다. 이는 '3위' 유승민 후보(34.5%)와 이 후보(39.6%)의 가상 양자대결 격차보다 적은 것이다.

원 후보는 제주도당 당원간담회에서 "정책과 공적 비전 면에서 다른 후보는 치열하게 준비하지 않고, 지역 내 이 후보 공약도 안 읽고 가며 노력하지 않는다"며 "노력한 만큼 결실이 나온다는 게 보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홍·윤 후보와 맞수토론할 때 도장깨기가 일어나 지지율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첫 일대일 맞수토론은 오는 15일 진행된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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