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골든크로스 오나… 뛰는 與 vs 혼돈 野

정치 / 허범구 / 2021-11-25 12:15:35
NBS 尹 35.0% 李 32%…갤럽 尹 38.4% 李 37.1%
토끼 李, 거북이 尹 행보 대조…지지율 성적에 반영
野 27세 임승호 "요즘 당 상황 답답, 신선함 없어"
윤건영 "尹 흐름 꺾여…'김종인 바라기' 제무덤 파"
골든크로스 시간문제…"하나라도 나오면 尹 비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행보가 대조적이다. 이 후보가 토끼라면 윤 후보는 거북이다.

이 후보는 눈물·큰절·사죄로 표심을 사고 있다. 또 매주 민생탐방한다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충성 모드다.

윤 후보는 집안 일에 발목잡혀 있다. '김종인 변수'로 날을 지샌다. 민심 투어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사공 많은 국민의힘은 산으로 가는 중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UPI뉴스 자료사진]

선대위 인선은 정치력 시험이다. 잡음 많은 윤 후보가 뒤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내부에서 쓴소리가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27세의 임 대변인은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며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윤 후보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이어가면서 지지율을 까먹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둘의 힘겨루기가 구태정치로 비치는 탓이다. '윤석열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도 마이너스다. 윤 후보는 결국 25일 김종인 없는 선대위 개문발차를 택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분1초라도 아껴가며 뛰어야한다"고 뒤늦게 절박함을 호소했다.

뛰는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의 성적은 지지율 추이에 반영되고 있다. 윤 후보는 11·5 경선 승리 후 열흘 넘게 이 후보를 10%포인트(p) 이상 앞서왔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선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지는 양상이다. 특히 전화면접 조사 방식에선 오차범위 내 박빙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PNR(피플네트워크리서치)·주간경향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43.9%, 이 후보는 37.1%를 기록했다. 윤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밖에서 이 후보를 6.8%p 제쳤다. 이번 조사는 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ARS 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아직 나온다.

그러나 전화면접 조사에선 초접전 결과가 많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35%, 이 후보는 32%를 얻었다. 격차가 3%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이다. 다만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1%p, 이 후보는 3%p 떨어져 격차가 소폭 벌어졌다.

한국갤럽·머니투데이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이 후보는 5자 가상대결에서 각각 38.4%로 37.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41.7%에서 3.3%p 떨어졌다. 이 후보는 32.4%에서 4.7%p 올랐다. 두 후보 격차는 9.3%p에서 오차범위 내인 1.3%p로 확 좁혀졌다.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넥스트리서치가 지난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윤 후보 33.6%, 이 후보 30.4%. 격차는 3.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긴장감 강화, 후보 일정, 메시지 확대 등 민주당의 노력과 윤 후보 측의 이완 및 선대위 구성 난항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엇갈리는 '골든크로스' 현상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후보가 이번 주말 호남을 방문해 2박3일 동안 전통 지지층을 결집시키면 터닝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음 주 나올 여론조사, 특히 전화면접 조사의 결과가 주목된다"며 "첫 골든크로스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윤 후보는 분명하게 흐름이 꺾였다"고 주장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다.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윤 후보는 지난 3주 동안 오로지 김종인, 김종인 바라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후보로서 자기 이야기가 없는 것이다.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진단했다. 그는 "윤석열은 사라지고 김종인만 남았다. 잃어버린 한 달"이라고 꼬집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이 후보가 자꾸 사과하면서 집권세력의 내로남불에 뻔뻔하다며 돌아섰던 중도·진보층의 노여움이 누그러지고 있다"며 "또 이 후보가 민생탐방을 다녀간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윤 후보는 한 게 별로 없다"며 "국민의힘도 지리멸렬하면서 갈등만 노출해 윤 후보에게 악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골든크로스 결과가 하나라도 나오면 윤 후보에겐 위기"라며 "비상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U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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