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관심 쏠리는 LG엔솔…'시총 2위' 가나

경제 / 안재성 / 2022-01-13 17:16:01
점유율 29% 中 CATL 시총 246조…"22% LG엔솔 100조 가능"
기관주문 1경·공모금액 12.8조 예측…"IPO 기록 전부 경신할 것"
오는 27일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워낙 높아 상장 직후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등극할 거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직후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등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적정 시총을 100조 원으로 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의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은 적정 시총을 112조 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94조2763억 원이다. 시장 예상치대로라면, LG에너지솔루션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이런 평가에는 우선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반영됐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위는 매우 탄탄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29.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22.2%로 2위다. 

CATL의 시총은 약 246조 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시총 100조 원은 결코 무리한 관측이 아니란 분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CATL의 작년 기준 EV(기업가치)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약 8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을 100조 원으로 잡아도 이 값이 43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총이 100조 원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는 14일 공개될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27만5000~30만 원) 최상단인 30만 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총만 이미 70조2000억 원이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직행)'을 기록할 경우 시총은 단숨에 182조 원까지 부풀어 오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따상은 쉽지 않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워낙 뜨거워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빠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마도 상장 첫날, 늦어도 2일차에는 시총 100조 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CATL에 비해 47% 할인된 수준"이라며 상장 후 빠른 주가 오름세를 기대했다. 

사업 운용도 순조롭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완성차 메이커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이미 260조 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최근 만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우리 회사의 미래와 성장성에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IPO의 '새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하다. 

지난 11∼12일 진행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이 '1500 대 1'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거의 대부분 공모가 최상단(30만 원)을 써냈을 것으로 본다. 

이를 감안하면, 기관 주문 금액은 총 1경 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전 기관 주문 금액이 최고치인 카카오뱅크의 2585조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공모가 30만 원을 기준으로 한 공모 금액(12조7500억 원) 역시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삼성생명(4조8881억 원)의 2.5배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히트'는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LG화학은 상장 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2%를 보유할 계획이다. 

이미 LG화학은 올해 들어 13일까지 22.8%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경우 LG화학의 주가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국내 10대 그룹 시총 순위도 요동칠 전망이다. 현재 LG그룹의 통합 시총은 약 127조 원으로 그룹 시총 4위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현대차그룹(약 131조 원)과 SK그룹(약 194조 원)을 뛰어넘어 그룹 시총 2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LG그룹의 시총 2위는 2005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U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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